[시그널=조봉수 기자] 경기연구원(원장 이한주)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기도의 비전과 전략, 과제가 담긴 ‘코로나19 이후 경기도 대응전략’이라는, 총 267쪽 분량의 정책연구집을 발간했다.언택트·바이오·농식품 분야 “신산업 패러다임 모색해야”이한주 원장은 서문에서 “코로나19는 전 지구촌 사회의 일상을 멈추게 하였다”면서 지난해 세계가 겪은 도시 의료체계의 붕괴 위기, 일상생활을 중단 위기와 더불어 세계 경제의 극적인 후퇴와 생계 위기에 몰린 서민층의 상황을 주목했다.그런 가운데 “우리가 코로나를 완전히 종식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
“죽음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은 대단한 각오로 죽는 것이 아니라 어이없게 그냥 죽는 것이다. 요컨대 대부분의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어 죽는 것이다.” - 라 로슈푸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잠언 편 23항목.“자연은 항상 이성적이다.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얻어내는 응답은 모두 혹독할 정도로 논리적이다. 바람이 토네이도로 바뀔 때는 비이성적인 광기가 아니라 수학적으로 정확한 과정을 따른다. 정신이야말로 비이성적인 것의 근원이다.”- 에릭 호퍼, ‘인간의 조건’ 제 10 주제. ‘푸른 수염’과 ‘고수머리 리
# 인간과 자연의 분리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불행은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분리되면서 비롯되었다. 애초에 인간은 자연에 속한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에서 이탈했다. 그 계기는 유발 하라리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라 칭했던 농경이 제공하였다. 인간은 농경이라는 생산관계의 대상이 된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성을 가진 유일한 존재로 성장했지만,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저절로(自) 된 그대로(然)의 현상”인 자연을 오로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대상으로 착각하게 되었다. 인간의
최근에 조현설 교수의 신작 『신화의 언어』(한겨레출판, 2020.2)가 출간되었다. 무의식과 역설, 자연과 타자, 문화와 기억, 이념과 권력 등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신화를 직관적 통찰력과 미려한 표현력으로 직조해 낸 책이다. 그런데 4개의 키워드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가 이들 키워드가 포괄하고 있는 하위 주제들을 일관하여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화와 언어’ 문제를 거듭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언어 중에서 신화의 언어야말로 매우 특별하기 때문이다. ‘신화의 언어’
Pre Script.하버마스에 이어 독일을 대표하는 사회학자로 떠오르고 있는 '니클라스 루만'은 모든 사회체계(전문성?)은 사회의 필요성으로 인해 출발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확대재생산에만 몰입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평교사 출신 국회의원인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비례 대표)의 "국가, 지자체 책임 온종일 돌봄 특별법" 발의를 보며 전문성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강민정 의원은 "교육은 학교가 전담해야 하지만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말꼬리를 잡고자 하는 의도는 없지만, 그렇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려면 추가 확진자 없이 2개월이 지나야 한다. 오늘부터 확진자 수가 제로라고 해도 9월 이후가 되어야 포스트 코로나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로 시작한 2020년, 코로나로 끝을 맺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우리는 post-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아니라 peri-코로나에 대한 대응으로 전략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pre-, peri-, post-는 주로 의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증상에 대한 처방 이전, 치료를 위한 처방의
요즘은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향이 어디고, 누구 편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손호철 - 2. 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원인은?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현상적인 원인을 모두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여 나는 가짜뉴스가 이 시대에 창궐하게 된 본질적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글에서도 소개한 『음모론의 시대』에서 전상진은 음모론의 원인을 사회적 고통에서 찾았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 고통이 없었던 시절은 없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은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고통은 어떻게든
오수길/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 참칭(僭稱)이란 ‘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이른다’ 또는 ‘분수에 넘치게 자신을 스스로 임금이라 이른다’는 뜻이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여당 대표가 소위 유사비례 정당에 ‘문재인 정부를 스스로 칭하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 선거 뒤 ‘열린우리당의 경험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 대응 선진국으로 한국을 주목한 가운데, ‘신천지 사태’에 이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또 다른 긴장을 주고 있다. ‘걸릴 사람은 다 걸린다’라거나 ‘나는 신경 안 쓴다’라는 인터뷰 내용도
'초예측'·'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 급상승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현자 8인'이 지은 '초예측'과 미래학자 최윤식·최현식이 펴낸 '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가 서점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교보문고가 8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3월 첫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초예측'은 전주보다 14계단 뛰어오른 29위에, '앞으로 5년 한국의 시나리오'는 20계단 상승한 45위에 자리했다.두 서적 모두 미래를 구체적으로 예측하는 내용을 담았다. 잔뜩 낀 미세먼지처럼 불확실한 미래와 국내외 정세